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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보내시는 성도님들에게

예그리나 0 367

추석 명절을 보내시는 성도님들에게

(김윤하 목사의 목회 서신)

 

서로 귀를 기울이고

서로 이해하고 서로 사랑하기 위해

인간은 태어났다.“

 

프랑스의 시인 폴 엘뤼아르의 죽음 사랑 인생이라는 책에 나오는 글입니다.

시인은 우리가 서로 귀 기울이는 것이, 곧 서로 이해하는 것이고, 서로 사랑하는 것임을

말하면서 그것이 바로 인생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시인은 서로를 반복함으로서 함께 라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함께 하는 것을 처음으로 배운 곳이 가정이고 그 서로는 세상에서 끝까지 계속됩니다.

 

추석 명절이 이렇게 열흘이나 계속되는 것은 흔하지 않는 날짜의 묘미입니다.

아마 여유 있는 고향 나들이와, 특히 처갓집에도 다들 들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 올리며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온정도, 아버지의 냄새도 좀 더 가까이에서 느끼면서 감사하는 시간 되시고,

형제들과의 우애도 인간으로 태어난 이유를 생각하면서 더 친밀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고향을 가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고 여행길에 있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은 그냥 시간을 보내시지 마시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모처럼 나를 위한 시간도 가져 보시고, 나의 진실을 찾아가는 특별한 시간도 가져 보십시오.

오늘방에 오늘 올린 글 중에 달팽이의 별이라는 영화의 대사를 소개했습니다.

우린 가장 귀한 것을 보기 위해 잠시 눈을 감고 있습니다.

가장 값진 것을 듣기 위해 잠시 귀를 닫고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복잡하고 시끄러운 현실 속에서 매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번쯤은 눈을 감고 보다 더 깊은 곳인 영적인 곳과 내면적인 곳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귀를 닫고 저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영적인 메시지를 듣는 시간도 가져 보십시오.

반복하던 일상에서 조금은 벗어나서 나의 정체감이 무엇인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내가 주장했던 옳음도 틀림이 될 수 있다는 관점의 전환도 가져 보십시오.

 

그리고 내가 미워했던 것들이나, 불신하고 원망했던 요인을 나에게서 찾아보십시오.

하나님의 자녀로 사랑하지 못했던 것과, 섬기지 못한 것도 돌아보면서 돌이키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후반기에는 내 신앙의 내용이 성령의 열매들로 익어가는 가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앎은 퇴적과 침식을 동시에 당한다.“ 라는 이기주 씨의 글이 생각납니다.

삶의 좋은 것들은 마음에 퇴적하고 버릴 것은 침식시키는 연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꼭 부탁드릴 것은 민족과 나라를 위해서 가슴을 치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하나님에게 회개하며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 민족의 미래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에 어둠의 세력이 우리 곁에서 하나님을 무시하고 마음껏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시든지 나라를 위한 기도는 나의 갈망으로 뜨겁게 부르짖으십시오.

그리고 교회를 위해서도 선교사님들을 위해서도 기도의 쉬는 죄를 범치 않기를 바랍니다.

 

성도님들을 위한 저의 간절한 소원은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명절을 보내시라는 것입니다.

이번 주일에는 하나님 앞에 함께 예배드리는 축복과 은총이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마음의 기쁨과 감사를 가득 안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황금빛 가을 들녘의 황홀함을 마음에 담아서 우리의 가을도 그 빛으로 찬란하기를 바랍니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감사드리며 축복을 기도로 보내 드립니다.

 

2017103일 저녁 작은 종 김 윤 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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