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방

13, 틈새를 노려라 2(참빛교회 목회 단상)

예그리나 1 468

13, 틈새를 노려라 2

 

부천에 올라와서 가장 놀란 것은 인구에 비해서 교회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전국에서 인구 비례로 살펴보면 가장 교회가 많은 곳이었는데 특히 개척교회가 많았습니다. 우리 교회에 등록하는 기성 교인들 중에는 교회에 상처를 입고 오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대부분이 목회자와의 신뢰가 무너져서 오시는 분들이었는데 그 내용 중에는 재정 문제에 관한 것이 많았습니다. 교회 재정을 목사가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든지 교회의 모든 재산이 목사 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목사가 독재자가 되어 마음대로 재정을 쓰고 횡령해도 누구 한 사람 말하지를 못한다고 했습니다.

 

부산에서 목회할 때나 우리 교단 정서에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자라면서 교단에서 배운 신학은 우리가 받는 사례조차도 하나님에게 드려진 제물이기에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는 원리였습니다. 저는 항상 성도들에게 교회 헌금을 사용하는 것은 제물로 드려진 것을 제사로 드리는 마음으로 써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제가 느꼈던 것은 목회자는 돈에 깨끗하고 재정 문제에 간여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야 성도님들이 목회자를 신뢰하고 말씀을 잘 받아 드리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것이 두 번째로 부천에서 틈새를 노리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주일인가 선포하기를 나는 이제부터 모든 성도님들의 헌금을 보지 않겠습니다. 내가 헌금을 보지 않겠다는 첫 번째 이유는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기 쉬운 나의 연약성 때문입니다. 행여 헌금 많이 하는 자에게 관심을 갖고 차별해서 대우할 것 같아서입니다. 두 번째로는 더 이상 헌금에 대해서는 목사에 영역으로 생각하지 않고 신실한 직분 자들에게 맡기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확실한 재정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재정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이후 25년 동안 한 번도 헌금을 보지 않았으며 제 임의로 재정을 지출한 적도 없습니다.

 

이 내용이 곳곳에 소문이 나면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 드린 자들이 교회를 찾았습니다. 몇 분의 목사님들로부터 항의까지 받았습니다. 그렇게 장로교 원리를 지키지 않으면서 목회를 하면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소문은 내지 말라고 성도들에게 당부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대신에 재정은 신실한 사람에게 맡겨야 했습니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하나의 원칙을 정했습니다. 재정부장은 세상에서 돈 문제로 사건이 불거졌던 자나 행여 교회 안에서 재정을 함부로 쓴다는 소문이 있는 자나 영수증 처리가 바로 되지 않는 자는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이 불만이 생기고 왜 우리에게 재정을 관리하게 하지 않느냐고 따지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원칙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결과 재정부에서 재정사고가 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 불만을 가진 자가 세상에다가 감사를 위탁해야 한다고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부정을 저지를 수 있을 정도의 재정 시스템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나중에는 내가 횡령했다고 떠드는데, 나는 재정에 간섭을 아예 하지 않았으며 교회가 빚 갚기에 어려웠었는데 무슨 돈을 횡령합니까? 돈이 남아돌아야 횡령이라는 말이 될 터인데 매달 이자 갚는 것도 버거웠던 시절이 계속되었었습니다.

 

저는 재정에 대해서 초심을 잃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선교 비는 선교사들로부터 영수증을 다 받아 놓았습니다. 교회 재정에 관해서는 하나님 앞에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아직도 나를 음해하고 거짓으로 말하는 자들이 있지만 내가 떳떳하기 때문에 침묵으로 대할 뿐입니다. 어느 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억울함이 밝혀지고 악한 자들이 심판 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참빛교회가 재정이 투명하다는 것 때문에 우리 교회를 찾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교회는 더 투명성이 확실하게 보여 져야 합니다. 투명성이 신뢰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Comments

Joyjoe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