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방

14, 교통사고의 메시지(참빛교회 목회 단상)

예그리나 3 507

14, 교통사고의 메시지(참빛교회 목회 단상)

 

아주상가에서의 목회 사역은 부흥과 성장을 이루어가면서 내일에 대한 비전이 더 분명해져 갔습니다. 상동 신도시 개발 발표가 나오면서 그곳에 대한 기도는 더 분명해지고 더 간절해 졌습니다. 그러는 중에 교회당은 옆 건물인 태권도 도장을 구입해서 100평의 예배당과 50평의 교육관으로 확장했습니다. 바로 앞에 있던 용갈비 식당을 주일에는 교회 식당처럼 이용하면서 많은 편리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성교회와 같은 시스템이 하나 둘 만들어져 가고 상가 건물을 하나씩 구입하게 되면서 이 장소에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용갈비 식당의 주인이 교회에 등록하고 급기야는 그 식당을 교회에 팔게 되면서 교회는 한층 부족함이 없이 진행되어 나갔습니다. 교인도 매일 새 가족이 들어오면서 1, 2부 예배가 교인들로 차가기 시작했습니다. 개척교회라는 이미지도 벗어나면서 이대로가 좋습니다.“ 라는 말들이 공공연하게 퍼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상동에 새 교회당 부지를 얻어서 짓겠다는 비전이 먹혀들지를 않고 희미해져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지쳐가면서 상동부지 기도를 멈추고,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면서 이대로 여기 주저앉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대로 계속해서 상가 건물을 구입하여 교육관으로 쓰면 부족할 것도 없고 괜찮을 것 같겠구나, 하는 생각과 그래도 처음부터 교회당을 짓겠다고 했던 비전과 상동에 대지를 달라고 기도했던 일들이 상충되면서 갈등하게 되었습니다. 매 주일 다른 결론을 내리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는데 응답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다만 이곳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뜻이 분명하기에 그 뜻이 지금 와서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부엌 창문을 보면 가슴이 뛰면서 꿈이 생각나고 교회를 가서 비전 없는 교인들을 보면 그래 이대로 유지하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는 어느 날 아는 장로님으로부터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목사님 캐나다 한인교회에 가지 않을래요?“ 제법 큰 교회인데 그 교회 장로님들이 담임 목사 청빙을 위해서 한국에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만나보겠느냐? 라고 묻기에 만나겠다고 애기했습니다. 내 생각을 스쳐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옮기도록 역사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을 만나고 몇 번 애기가 오가고 소개한 장로님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저의 허락만 남게 되었습니다. 제가 거의 마음을 정하고 주일 날 당회를 열어서 말씀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일 아침 1부 예배를 가는 중에 사거리에서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우리 차가 직진하는데 맞은 편 차가 좌회전을 할 수 없는 신호에 좌회전을 하다가 우리 차를 받아 버렸습니다. 우리 차는 세피아였고 상대 차는 그랜저여서 우리 차 앞부분이 완전 박살나면서 제 이마가 찢어지고 아내는 핸들에 갇혔습니다. 제가 정신을 잃고 피를 흘리는 것을 본 아내는 겨우 문을 열고 150m 전방에 있는 교회를 향하여 뛰어가서 교인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차에 실려 병원에 가서 응급조치를 취하면서 이마를 수십 바늘 꿰매었습니다. 그때 나는 응급조치를 취하고 설교하러 가겠다고 때를 썼습니다.

 

뒤에 아내를 진찰하고 사진을 찍어보니 갈비뼈가 금이 가서 함께 입원해야 했습니다. 결국 한달 여 동안을 병원 신세 지면서 주일에는 잠시 병원을 나와서 설교를 했습니다. 이 사건은 저에게 하나님의 분명하신 뜻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병원에 누워 있는데 하나님의 엄하신 음성이 들렸습니다. “내가 이곳으로 보낼 때는 다 계획이 있어서 보냈다 그리고 너의 기도를 잊지 않고 있다. 새 교회당을 지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캐나다 가는 일은 정중히 사양하고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하나님은 미련한 저의 생각을 멈추게 하시고 참빛교회를 목회하도록 하셨습니다.

Comments

Joyjoe
아멘
꽃향기
아멘
코기토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