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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교회당 건축의 진통(캄빛교회 목회 단상)

예그리나 0 328


17, 교회당 건축의 진통(참빛교회 목회 단상)

 

상동에 부지를 구입하면서 성도들을 설득한 것 중에 하나가 지금 당장 교회당을 건축하는 것이 아니라 3년 정도 뒤에 건축하고자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부지 구입 비 만 25억? 정도의 큰돈이 들었습니다. 그 돈은 아주상가에 있는 예배당과 교육관을 다 팔아야 되는 돈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건축한다는 것은 당장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일단 대지를 구입했으니까 그곳으로 옮기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잠간의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있는데 어느 날 새벽기도 중에 주님의 음성처럼 내 귀를 스쳐 지나가는 소리가 드렸습니다. “바로 건축해야 한다.“ 는 것이었습니다.

 

자꾸 그 소리가 떠나지 않고 마음에 머물고 있어서 계속해서 기도하면서 주님의 음성인지를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항상 무엇을 새로 시작할 때 합리적인 생각을 먼저하고 주님의 뜻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성전 건축하는 것은 전혀 계산이 나오지 않는 일이었고 믿음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음성은 들었는데 주님의 뜻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자꾸 나를 흔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배 목사님의 전화를 받았는데 그 목사님은 신도시에 교회를 지어서 입당예배를 드린 분이셨습니다. 제 이야기를 듣더니 나중에 지으면 주민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아파트 주민이 입주한 후에 공사를 시작하게 되면 소음과 공사 차량으로 인한 먼지와 여러 가지 공해 문제로 계속해서 신고가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3년 후에 너희 교회가 모을 수 있는 재정이 얼마나 되겠느냐 를 계산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 날 저녁 나 혼자 계산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잘해야 20억 정도? 만약에 빚을 내어서 교회당을 짓고 교인들이 천명 이상이 모인다면 재정이 어떻게 될지를 대충 계산해서 비교해보니 훨씬 더 많았습니다. 그런 결과를 보면서 마음에 확신이 서면서 주님의 음성이라는 것을 알았고 결국 성전 건축을 결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음 주에 당회에 내어 놓았는데 벽에 부딪히고야 말았습니다. 무슨 돈으로 짓느냐는 것이었습니다. 황당한 일인 것은 분명했지만 나는 앞에서 확신을 얻은 논리로 계속해서 설득하면서 4개월 정도를 끌었습니다. 만약에 4개월 전에 성전 건축을 시작했으면 아파트 입주와 맞물려서 교인들이 밀려 들어왔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입당했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아파트 주민들이 교회를 정한 후였습니다. 어쨌든 오랜 격론 끝에 교회당 건축을 결정 하고 교인들에게 광고를 했습니다. 그 다음 주부터 교회를 떠나는 자들이 늘었습니다. 5백 명 교인 중에 50명이 떠나갔습니다.

 

저는 하나님에게 이 건축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떤 징조를 보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다음날 부인 만 우리 교회 나오시는 분이 일억 헌금을 저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물론 뒤에 헌금을 하셨습니다. 그것이 나는 하나님의 징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조금도 의심 없이 교회당 건축을 위해서 매진하였습니다. 설교도 기도도 모두 교회당 건축에 집중하면서 새벽기도가 끝나면 교회당 부지에 달려가 기도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교회당 건축에 실제적인 일에는 나는 빠지고 영적인 일에 집중하였습니다. 설계를 맡기는 일이나 건축회사를 정하는 일에 많은 진통이 있었습니다.

 

그때 마지막 까지 반대하던 분들이 있었는데 그 분들은 이번에 교회를 나갔습니다. 그때에 상황은 직접 관련하신 분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지만 나는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기록할 수가 없습니다. 그때 교회당 건축비를 은행에서 다 빌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헌금을 시작했습니다. 현금을 교회에 맡기면 은행 이자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일에 여러 분이 동참하여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때 재정을 담당하셨던 분이 구하서 장로님이신데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그때에 일을 가장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실 것입니다. 교회 역사를 저술할 때 반드시 장로님의 증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면 정말 하나님의 기적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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