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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보다 굶주림이 더 무섭습니다.

예그리나 0 345

코로나보다 굶주림이 더 무섭습니다.

 

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선교 현장에 있는 선교사님들의 문제가 심각해 졌습니다. 주 파송선교사님들이나 KPM 선교사님들의 전화나 문자나 메일로 보낸 선교편지를 보면 지금의 모든 현실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국가의 안위를 더 우선으로 두기 때문에 예배나 유치원이나 모든 모임 자체를 긴급 명령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동양인들은 무시를 당하고 그 나라 시민들 중에는 폭력까지 휘둘러 선교사님들도 위험한 지경에 놓여 있습니다.

 

선교사님들은 고국의 코로나가 확장되는 뉴스로 인해서 자신들의 어려운 상황을 말하기가 죄송스러워 그냥 집안에서 잠잠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는 코로나 확진 의료기구나 확진자 치료와 병원이나 의사들이나 간호사들의 남다른 헌신과 수고로 조금씩 안정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고국에 대한 동경이 어느 때보다 짙은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점점 코로나가 유럽이나 그리고 모든 나라로 번져 사망자가 급증하는 것을 들으면서 더 불안 속에 있는 듯합니다.

 

이제는 세계가 2차 대전 이후에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고 언론들은 앞 다투어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로 죽은 시체를 실은 군용트럭을 인터넷에서 보면서 무서운 전쟁의 참상을 보는 듯 하고 저런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확신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더 무서운 바이러스 변종들이 계속 인류에게 다가 온다면 미래가 불투명하고 지구의 종말의 징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어제 케냐의 정동철선교사님으로 부터 이런 절실한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코로나 19보다 굶주림이 더 무섭습니다.

 

코로나 19가 드디어 케냐에도 엄습해 왔습니다.

나이로비의 모든 활동을 거의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모든 학교가 휴교를 하고 예배 등 종교 활동을 금지했으며

종이 지폐의 사용을 제한하고 정부의 행정 업무도 멈췄습니다.

사람들의 경제 활동이 자제되어지고 국경도 거의 폐쇄하였습니다.

 

확진자 한 명이 나오자 큰 공포가 케냐를 덮쳤습니다.

생필품을 사재기 하고 마스크와 필요 약품, 손세정제가 품절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활동도 돈이 있는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빈민촌에서 하루 한 끼도 겨우 먹는 그들에게는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것이 닥쳤습니다.

학교의 휴교로 인하여 아이들의 급식이 모두 중단되었습니다.

경제 활동이 멈춰지므로 대부분의 일거리들이 사라졌습니다.

하루 벌어서 겨우 하루 먹는 그들에게 굶주림은 코로나 19보다 더 무섭습니다.

이들에게는 치료약이나 마스크보다 한 끼의 식량이 더 절실합니다.

 

저는 항암 치료 이후 면역이 없어 고 위험군으로 분류가 됩니다.

병실이나 의료시설이 낙후되고 마스크나 방호복도 준비되어 있지 않은 케냐보다는

한국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통 중에 있는, 내게 맡겨진 이 백성들을 남겨두고 떠날 수가 없습니다.

마스크도 없이 이 바이러스가 자기들을 지나쳐 비껴가기를 바라며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굶주린 영혼들, 나의 백성들을 도저히 버릴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힘든 것을 압니다.

그래도 이들이 일주일에 한 끼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남은 사랑, 부스러기 사랑이라도 나눠 주시길 요청합니다.

 

여러 선교사님들의 선교편지를 대하면서 그리고 개척교회의 어려움을 들으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그들을 돕고 싶고 그 고통을 분담하고 싶습니다. 이번 주간은 사순절 절기 세 번째 주간인데, 어떻게 주님의 고난에 동참할까를 생각하면서 주님의 뜻을 찾아서 실행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동참해 주시고 코로나로 인하여 나 혼자의 안위와 편안함을 추구하기보다 더 고통당하는 자들을 생각하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322일 주일 아침 작은 종 김 윤 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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