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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와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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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와 휴가
 
사람은 누구나 육체의 한계, 정신적인 한계, 영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육체의 힘은 10인데 일의 양은 15라면 어느 순간 육체가 무너져 버립니다. 또 내가 가진 정신적인 한계가 10인데 밀려오는 스트레스의 정도가 10을 훌쩍 넘어 버리면 정신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우울증이나 여러 가지 정신질환을 앓게 됩니다. 이 두 가지가 다 한계지수를 넘어 버리면 영적인 부분도 문제가 생기고 영적 침체가 지속되면서 번 아웃 상태가 오게 됩니다. 현대인은 너무 많은 일과 수 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너무 빠른 변화 때문에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휴식과 쉼에 대한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휴가를 갈망하게 됩니다.
 
최근에 나는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서 나를 살펴보았습니다. 63년을 살아오면서 나의 몸은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따라 주고 행동해 주었습니다. 마음이 원하면 언제든지 몸은 따라 주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여러 병원을 드나들면서 내 몸의 아우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이제는 몸이 원하는 것을 마음이 따라 주어야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마음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나를 순교의 제물로 드려야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내 몸을 혹사시켜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순위와 삶의 계획과 목회의 내용들을 꼼꼼히 살피면서 젊었을 때보다 더 철저하게 나를 관리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올 여름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휴가를 보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휴가를 통해서 무엇을 얻었는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매년 반복되는 일상적인 휴가를 보내며 또 내년을 기약하고 끝난 것은 아닌지요? 나는 우리 청년들이 귀중한 휴가 시간을 선교 트립이라는 이름으로 농촌교회를 도우며 교회를 도우며 헤비타트 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매우 가슴이 벅찼습니다. 아마도 이런 휴가는 그들의 젊은 날의 초상화를 새롭게 그리는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밤마다 말씀과 기도로 영적인 시간을 보낸 것도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휴가는 육체와 영적인 측면에서 모두 유익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제는 좀 더 차원 높은 여름휴가, 그리고 생산성 있는 휴가를 창조해서 삶의 새로운 활로를 만들어 가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은 여름휴가 때가 되면 자녀들과 함께 오지를 다니면서 그곳 사람들을 만나서 섬김의 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불만이었던 아이들이 차츰 섬김의 기쁨을 알아가고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를 깨달게 되면서 이제는 여름만 되면 어디를 갈 것인지를 미리미리 준비하고 기도한다고 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다 키우고 중년부부로서 휴가를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저의 경험을 통해서 휴가의 새로운 방향을 성지순례로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생전에 꼭 한번 주님의 사역 현장이었던 성지를 순례하는 것으로 휴가를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성지를 가려면 먼저는 시간이 있어야 하고, 물질과 건강과 여건이 충족되어야 갈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성지를 가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함께해야 갈수 있는 축복이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올해 초에 우리교회가 성지순례를 계획했다가 폭탄테러가 일어나 보류했는데, 요즘도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으로 또 중지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언제 성지를 다시 순례할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곳이 성지입니다. 그러나 준비하고 기도하면서 내 일생에 한번은 성지를 가보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왜 성지순례가 최상의 휴가가 되는지 몇 가지 이유로 설명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주님과의 생생한 만남의 시간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발자국을 따라서 거닐면서 주님의 생생한 모습을 마음에 담고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감동과 감격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주님의 기적의 현장이나 말씀 하셨던 곳이나 고난당하시고 십자가 지신 장소는 왠지 낯설지 않으면서 주님이 함께 하심을 느끼게 되고 동화되는 놀라운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피로가 해소되고 새로운 삶의 충동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는 성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냥 상상으로 알았던 말씀의 현장과 성경의 배경이 내 앞에 펼쳐지면서 성경이 구체적으로 해석되고 적용됩니다. 깨달음의 기쁨이 충만하여 순간순간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우리는 성경을 우리 문화와 상황 속에서 해석하고 적용하기 때문에 어떨 때는 전혀 다른 이해를 하고 진리가 아닌 것으로 받을 때도 있습니다. 현지에 가서 보게 되면 새롭게 성경의 문이 열리고 믿음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세 번째는 성지를 통해서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고 그들의 역사와 현실을 보게 되면서 성경의 예언과 인류의 미래를 바라보게 됩니다. 예수님이 유대인으로 오셨고 유대 땅에서 사셨고 유대인들에 의해서 십자가의 못 박히셨습니다. 그런데 그 이스라엘이 얼마나 작고 보잘 것 없는 민족인지 알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이 민족에게 임하였는지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네 번째는 성지순례를 하는 10여 일 동안 함께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경험하면서 천국의 삶을 훈련하게 되기도 합니다. 내 주장과 생각을 접고 너를 섬기고 너를 사랑하면서 예수 공동체의 실제적인 삶이 어떤 것인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세상의 모든 투어여행은 신앙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때로는 휴식보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오지만 성지순례는 그리스도인들이 같은 가치관과 인생관과 신앙관이 함께 어우러져서 새로운 교회의 미래를 누리는 기회가 됩니다. 매일 말씀 묵상을 통해서 자신의 영성을 새롭게 하고 영육이 어울려져서 변화와 성숙을 갖게 됩니다.
나는 일 년에 한번은 꼭 성지순례에 투자하고 싶고 다녀오고 싶습니다. 그래서 침체된 영적인 부분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새 힘을 공급 받는 진정한 휴가를 가지고 싶습니다.
저의 바램은 교회가 몇 년에 한번씩 이라도 꼭 성지를 순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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