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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지 탐방에 참여한 성도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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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종교개혁지 탐방에 참여한 성도님들에게
 
선교후원협 포럼 차 경주에 갔었는데, 벚꽃이 만발하고 다른 꽃들까지 피어서 너무나 아름다운 봄 풍경에 넋을 잃을 정도였습니다. 비록 시간이 여의치 못해서 카메라를 들이대지는 못했지만 내 머리 속에는 아직도 황홀한 그 곳 풍경이 아른거리고 있습니다. 내년 이맘때는 꼭 한번 다녀가야지 다짐하면서 아쉬운 발걸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우리 주위에도 봄의 풍경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꽃을 보면 노래가 나오고 감사가 나오고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그 속에 숨겨져 있던 하나님의 숨결이 나오는 것 같아 신선함을 느낍니다. 인생을 살면서 꽃을 볼 때는 누구든지 사랑하는 마음이 열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제 열흘 남짓 남은 여행을 앞에 두고 가슴 설레이며 준비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여행을 하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은 여행은 열흘이 여행기간이면, 준비 열흘, 다녀와서 열흘, 결국은 한 달이라는 기간이 여행 일정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준비하는 열흘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준비를 잘하면 여행이 내게 엄청난 축복이 될 것이고 준비가 잘 안되면 여행이 밋밋하게 진행될 것입니다. 특별히 우리의 여행은 일반 여행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목적성이 분명하다는 점입니다. 그냥 마음만 들떠서 가서는 안 되는 중요한 일정임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번 우리의 여행은 종교개혁지 탐방인데, 이것은 성지 현장 탐방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준비가 남달라야 하기에 기도로 잘 준비해야만 합니다. 뿐만 아니라 담임목사가 함께 한다는 것은 작은 참빛교회가 이동하는 중요한 여행입니다. 어디를 가든지 교회의 참 모습이 나타나야 하고 복음이 증거 되는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인솔하는 목사는 항상 긴장이 되고 열흘 동안 특별 목회를 해야 합니다. 저로서는 가기 전에 함께하는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여러분들을 가슴에 품는 일을 먼저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만남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번 여행이 저로서는 여행선교회가 주도하는 마지막 여행이 되리라는 생각 때문에 더 애착이 가고 관심이 갑니다. 그리고 내 인생에 있어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고 싶은 열망과 성도들과의 함께 긴 시간 동안 함께 하는 목회자의 설레임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도 저와 함께한 시간이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경인노회 목사님들과 이별여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들과 어울려 편안하게 여행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양떼들을 떠나서 여행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와서 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된 것입니다. 동료 목사님들에게는 매우 죄송스러운 일이지만 제게는 성도들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여행 준비를 하면서 제가 자주 모임을 가지고 공부도 하고 기도를 하면서 준비해야 했었는데, 선교회 일이 밀려오면서 틈을 내기가 매우 어려웠고 또 제가 준비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일단 최 이사님이 보내주신 영상이나 지료들을 꼼꼼히 보고 읽고 배우시고, 가이드북을 잘 만들고 있다고 하니까, 비행기에서 잘 준비하시고 내용을 입력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최고의 가이드 분들이 준비되어있으니까 여행하면서 설명하고 가르치는 시간에 집중해서 들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너무 지식적인 면에만 취우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목회자로서 열흘 동안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서 몇 가지 당부하려고 합니다.

첫째는 여행은 여행지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가 우선입니다. 이 여행을 통해서 하나님 앞에서 내 신앙이 자라야 하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발견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 여행을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에 집착하시고 영적인 축복에 눈을 뜨시기를 바랍니다. 여행에 하나님이 동행하시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며 내 속에 남는 것도 의미가 없습니다.
 
둘째는 인간관계가 여행입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가장 많이 남는 것은 사람입니다. 사람과의 관계가 무너지면 그 여행은 고통스러운 추억만 남습니다. 가기 전에 행여 인간관계의 문제나 갈등이 있으면 풀고 가시기 바랍니다. 여행 중에 그 문제를 담고 가면 사단은 언제든지 공동체를 파괴하고 어지럽힙니다. 그러므로 가기 전에 서먹한 분들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행 중에는 하나의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를 이루어 가야 합니다. 절대로 미워하거나 비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나 때문에 전체가 아프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여행은 섬김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진정한 행복은 섬김에 있습니다. 약한 자를 돕고 이해해 주고 격려해 주는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누구의 실수도 너그럽게 넘어가면서 수용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언어 사용을 정중하게 따뜻하게 하셔야 합니다. 나 한마디가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거나 상처 입혀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긍정적인 언어와 칭찬하는 언어와 축복하는 언어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무엇인가 우리의 공동체를 위하여 섬기는 영역을 찾아서 수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는 공동체를 소중히 여기시고 개인적인 활동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이라고 하면 모이고 들으라고 하면 들으시고 나보다 전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 때문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가 5분을 지각하면 전체 150분을 나 때문에 낭비하는 것이 됩니다. 언제나 개인 플레이 하는 분들 때문에 걱정이 생기고 문제가 발생합니다. 매일 마다 전체 일정을 염두에 두시고 따라 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는 영적인 시간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가시기 전에 기도로 자신을 잘 무장하시기 바랍니다. 기도할 때 성령님이 함께 해주시고 영적인 눈을 열어 주십니다. 목사가 매일 아침에 주시는 말씀을 잘 묵상하면서 하루의 인생의 키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여행에 말씀이 없으면 일반 여행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말씀이 내 길의 등이요 빛이 되도록 말씀을 갈망하시기 바랍니다. 종교개혁이란 말씀으로 돌아가는 운동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 궁극적인 목표는 말씀을 회복하고 순종하는 것입니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스스로에게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귀담아 들으시고 잘 준비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좀 무리해서 가겠다고 결심하고 모든 신청은 마쳤지만 아직도 많이 힘든 가운데 있습니다. 남은 시간에 하나님의 만져 주심과 은혜가 임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남은 시간 동안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평안함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6년 4월 일  작은 종  김  윤  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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