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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역사를 아는 길

예그리나 0 136

역사가 [E. H. 카니] 의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유명한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조금은 이해하기 여려운 책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오는 유명한 명제가 있습니다.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그리고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역사라는 것은 그 당시 일어났던 사실과

그 사실을 해석하는 역사가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만들어 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주관적인 역사가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역사는 과거와 현재가 계속해서 연결되어 대화하는 것입니다.

과거를 통해서 현재를 주시하고 현재를 통해서 과거를 통찰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나의 개인적인 역사에 대한 역사가는 오직 나 자신입니다.

내가 살아 온 역사를 알고 나의 삶의 모든 내용들을 내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나는 46년간을 목회에 전념하고 참빛교회에서 25년을 사역했습니다.

나의 역사는 참빛교회를 떠나서는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막상 은퇴하고 나니 나의 역사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나의 역사를 알려면 나의 부모님들의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들을 수 있는 나이에 집을 떠나 버렸기에 아는 것이 많이 없습니다.

부모님의 과거, 어떻게 태어나셨으며 어떻게 자랐으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내가 아는 것은 매우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것 밖에는 없습니다.

이제는 부모님이 다 소천하셔서 역사의 뿌리를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시간 나는대로 형님들과 누님을 찾아가서 역사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과거의 역사를 현재의 내 모습에 투영하면서 나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 인생관이 어떻게 오늘처럼 만들어졌는지? 가치관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내 인생이 나로 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고 부모로 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의 역사가로 거듭 나면서 나를 찾아가는 과거 여행을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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