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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가 있는 연필

예그리나 2 401

지우개가 있는 연필

 

설 연휴에 JTBC에서 헤어지기 전 몰래하고 싶었던 말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던 이어령씨의 강론을 잠시 시청했습니다.

방송은 20194월에 암 4기 투병 중에 있는 그를 찾아가는 때부터 시작됩니다.

아마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예견으로 하는 강론인 듯 했습니다.

많은 미래에 대한 예측을 하면서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주는 메시지였습니다.

그가 마지막으로 참석한 분들에게 지우개가 있는 연필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는 인생을 매일 써 내려가면서 잘 지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고정관념이나 피상적으로 알았던 지식들을 지워버리라고 했습니다.

깊은 사고 없이 결론지었던 나의 인생, 막연하게 자기화 되어 버린 지식들...

인생은 지워버려야 할 것들이 많아서 지우개가 꼭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쓰고 있는 인생인 것 같지만 지우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쓸 수가 없습니다.

지우지 않은 과거에 매여서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지워야만 쓸 공간이 생기고 지워야만 창조적인 인생을 설계할 수가 있습니다.

지워야 할 것을 지우지 못해서 평생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자들이 많습니다.

2020년에는 쓰는 연필보다 지우는 지우개의 역할이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Comments

키미
아멘!!!
종소리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