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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더 해야 했습니다.

예그리나 2 342

남보다 더 해야 했습니다.

 

나는 금 수저로 태어나지 않았고 흙 수저 중에 흙 수저로 태어났습니다.

생사에 갈림길에서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평생 허약한 체질로 고생했습니다.

자랄 때도 가난은 일상이었고 공부할 때도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뇌종양으로 사형선고를 받아 죽음 문턱까지 갔었으며, 곁에 있는 사람을 먼저 보냈고

우울증 앓는 아내로 힘든 세월을 보내기도 했었습니다.

남들과 같이 여유 있게 삶을 누리거나 공부에 전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남들이 잘 때 깨어 있어야 했고 남들이 놀 때 공부했어야 합니다.

모든 경우에 남들보다는 더 일해야 했고 더 노력했어야 했습니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여유가 없어서 어떤 분야에도 탁월성을 나타내지를 못했습니다.

막상 목회의 현장에서 항상 모자람을 느껴서 남들보다 더 해야 했습니다.

설교도 더 준비해야 했고 묵상의 시간도 더 가져야 했고 기도도 더 깊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실력 없는 내가 다른 목회자들을 따라갈 수가 있었고 버틸 수가 있었습니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새로운 목회 정보에 민감했으며 배우는 일에 전념했습니다.

남들보다 더 헌신해야만 남들만큼 되는 줄 알아 최선을 다해 헌신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자가 목회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피나는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은퇴한 후에야 내가 얼마나 무능하고 부족한 목사였는지를 더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25년 동안 부족한 저였지만 남들보다 더 하려고 노력하고 애썼습니다.

이런 나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어서 조기 은퇴하게 하시고 저를 감추셨습니다.

이제는 너그럽게 생각하시고 저의 허물과 연약함을 사랑으로 품어 주십시오.

남은 날들 동안에도 참빛교회 원로목사로서 부끄럽지 않게 남들보다 더 하겠습니다.

 

 

Comments

키미
아멘!!!
하은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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